1. 택일을 해야 하는 이유

택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서 각 개인의 사주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 정해진 정명(定命)의 지분 외에 인간에게 놓여진 선택권이 있다면 바로 택일이다. 택일은 흉을 최소화 하여 살아 나갈 수 있는 하나의 방편술에 속하기 때문에 특히 결혼택일의 경우는 대단히 중요하다. 사주가 완전히 독립된 자기만의 영역이라면 택일은 자신과 타의 영역과의 합동 명궁(命宮)이다.

기문에서는 이 합동명궁을 세우는 방법이 대상에 따라 다르게 된다. 결혼일 경우에는 상대방과, 이사를 가거나 주택을 구입할 경우는 해당 주택과, 개업을 할 경우에는 영업장소와, 출행을 할 경우에는 가고자 하는 방위와 합동명궁을 설정하여 택일을 하게 된다. 이 점이 시중의 일반적인 택일과는 큰 차이가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소위‘손 없는 날’은 기문택일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있으며 고전의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풍설일 뿐이다. 또한 대장군방이니 삼살방이니 하는 것도 기문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사주는 철저히 자신만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자신과 해당하는 사안과의 문제를 파악하여 흉은 피하고 길은 불러들이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기문이 아닌 일반 명리학에서는 해석이 안 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문의 꽃이 단시와 함께 “택일”을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기문에서 말하는 택일이란?

택일이란 택일과 선시(좋은 시를 선택)의 줄임말이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 택일하면 덮어놓고 날자만을 가리는 법 쯤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잘못된 생각이다. 기문택일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택일법과는 전연 다른 기문고유의 택일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팔문(八門)을 가려서 길문(吉門)만을 선택하고 선시(選時)에서는 구성(九星)을 가리는데 인간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의 성(星)을 고른다음 이를 다시 사계절에 적합한 성(星)만을 활용하게 된다.

그 다음 해당택일에 적합한 선시를 찾게 되는데 이는 기문국으로 포국을 해보아 혼인이면 혼인에 합당하게, 개업이면 개업에 합당하게, 이사택일이면 이사 에 합당한 선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기문택일에서는 택일 만을 마쳤다고 해서 곧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기문국을 설국 하여 택일의 특성에 맞는지 재검토를 해야 하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어떠한 택일보다도 그 우수성 이 뛰어나므로 예로부터 기문의 꽃을 택일이라고 까지 극찬을 했던 것이다.



3. 택일의 종류

(1). 혼인택일

부부란 일연탁생의 인연으로 만난다고 할 만큼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남녀가 결혼할 때 궁합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이 혼인택일인데도 현대인들의 일상이 바쁜 탓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여 안타깝다.

사주가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로 성립되어 일생을 나타내듯이 결혼택일은 성혼선언문을 하는 그 연월일시가 두 사람의 가정운을 나타내는 합동사주가 성립되는 것이다.

이 때에 만일 결혼 당사자들의 사주에서 부부운이 안 좋을 경우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택일인 것이다. 마치 사주에서 부족한 부분을 성명에서 보완을 해 주듯이 결혼택일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혼인택일을 할 때 남녀 각각의 사주와 관련한 합명수를 찾은 다음 택일을 하게 된다.

부부란 끼리끼리 모이게 되어 있다. 특히 요즈음은 이혼이 많이 늘어나는 경향을 볼 수 있는 데 그 원인중의 하나를 지적한다면, 택일을 무시하고 하객이 편리한 시간 위주로 결혼식을 하기 때문인 이유도 해당될 것이다.

택일을 중요시 여기던 예전에는 좋은 날과 시간을 택하기 위하여 결혼하기 1년여 전부터 택일을 하였다고 한다. 오랜 세월 경험에서 터득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미신인양 치부해 버리고 무조건 서양식을 받아들인다고 하여 흉이 면하여 지지는 않는다.
서양식의 햄버거가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택일을 무시한 결혼으로 인한 부부생활의 문제는 과학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각자의 지혜와 안목에 맡기는 수밖에 도리가 없을 것 같다.

(2). 이사택일

요즘은 부동산 문제로 인하여 이사도 자주 가게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사 한번 잘못하면 한 가정이 파산하는 경우도 있어 ‘이사가 망사’라는 말도 나오게 된 것이다.

이사를 갈 경우에는 먼저 그 집안의 가장의 운에서 문제가 없는 지를 파악한 후에 새로 이사 가는 집의 길흉(양택법으로 길가인지 흉가인지)을 다시 파악해 봐야 한다. 그런 다음 적합하다 싶으면 길일과 길시를 가려내어 이사를 하면 된다.

이사택일법은 성조택일법과 별로 다를 것은 없으나 다만 합명일수를 정하는 법이 다를 뿐이다. 가장의 합명지수와 이사 갈 집의 택좌지수와 이사 갈 방위의 24산수를 산출하여 합산한 다음 기문 고유의 방법으로 가용일을 선정한다.

이사 택일법은 선정된 택일 시각에 장롱과 취사도구를 들여 놓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이때에 이사를 가는 집의 택좌와 가장의 명지수와 충돌하거나 흉격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

(3). 개업택일

개업택일은 업종과 상관없이 개업 당사자의 합명수와 가계가 위치해 있는 택좌지24산수로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된 천시를 기준으로 기문국을 설국하여 사업이 번창할 수 있는 포국을 해야만 한다.

(4). 성조택일

성조란? 집을 이룬다는 뜻이고 집을 이룸에는 먼저 가장의 운이 들어와야 한다. 성조란 말은 대주가 큰일을 성취시킴을 뜻하는 것이므로 예로부터 집짓는 일 만큼 큰 일이 없었음을 입증 시켜 주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 조상들은 성주운(가장운)이 들어와야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집을 지을 때는 반드시 성조의 운부터 먼저 봐 왔고 또 해마다 정초가 되면 성주운을 터주기 위한 풀이도 해 왔으니 이를 성주풀이라 했던 것이다.
아무튼 성조(집짓기)를 함에는 이와 같이 예비적인 선행 조건이 따르기 마련이었다. 그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성주운 보기 - 성주운은 한마디로 가장의 운을 보는 것이니 장본인의 기문 명국상에서 유년운을 보아 성조여부를 결정짓는 절차를 말한다.

둘째, 방위 선정 - 이는 먼저 집을 지으려는 곳의 방위를 선정해 두는 절차를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방위 선정이 필요한 경우와 필요 없는 경우 두 가지가 있다. 방위 선정이 필요 없는 경우는 옛집을 헐고 그 자리에 새 집을 다시 지을 때를 말하니 이때에는 방위 선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장소에 터를 마련해서 집을 지으려 할 때는 방위 선정이 필요하다.

셋째, 가장의 합명수를 24산수로 정한다.
위의 조건을 바탕으로 길문과 길성에 해당하는 택일을 산출하고 다시 선시를 산출하여 상량식올리는 시각을 기준으로 한다.

(5). 출행택일
출행택일에는 세가지 방법이 있으니 첫째 홍국법, 둘째 강국법, 셋째 연국법등이 있는데 출행의 이유와 방법에 따라 정해진다.

(6). 장례택일

장례택일은 화명자(사망자)의 생년지를 24산수로 산출하고 다시금 묘택(산소)의 좌향지 그리고 덕수위와 파수위의 24산수를 합산하여 산출한 다음 장례에 합당한 선시를 하게 된다.



 

 

 

 
   

 
사이드 메뉴